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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침앓이
작성자 sungyu27 날짜 2011-01-06 조회수 5,900
 

아침앓이


오전 11시를 훌쩍 넘어 선 시간, 또 다른 날의 아침.
밥 굶으면 죽는다는 옛말이 떠올라
홀로 주섬주섬 밥을 챙겨 먹는다.
일 없는 오전, 이렇게 게으른 하루를 시작하며
말맛만으로 힘들다고 외친다.
아침이라는 고요 속에는 지극한 사랑이 살고
황량한 바람도 더불어 살아,
떠도는 감성을 이리저리 뒤흔들곤 한다.
끊임없는 열정도 도전도,
버려야할 것들로 향한 예쁘게 포장된 가슴앓이다.

허당이다. 욕심이다. 반복되는 아침앓이다.
그러나 하루는 아침에 의지하는 듯하다.
아침입김은 하루치 얼굴이 되어
내일의 밑그림으로 그려진다.
내일이라는 문 앞에, 아침이 차렷 자세로 서 있다.

아침이 청아한 소리를 내며 하루 속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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